ECB 차기 수장 라가르드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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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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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등 세계적 과제도 함께 고려해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4일(이하 현지시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통화 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이 이날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약한 성장세와 낮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통화완화정책이 필요하지만, 계속되는 ECB는 현재의 비전통적 정책의 부작용도 고려해봐야 하며, 좀 더 폭넓은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책 검토 과정에서 기후변화 등 과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ECB는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기후변화 위험과 환경 보호 문제도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지역에서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ECB는 취할 수 있는 광범위한 수단을 갖고 있고, 행동에 옮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가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의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받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라기 총재는 8년간 ECB 총재로 일하면서 디플레이션 위협을 막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양적 완화를 통해 수십억 유로의 돈을 풀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10월 30일 임기를 마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 이어 ECB를 지휘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9월 12일 IMF 총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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