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이란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다가 불쑥 북한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래 전에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대화의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날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 대가로 요구하는 체제보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관측됐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