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개발연구원 2000회 포럼 개최..장만기 회장의 45년 인재육성 길 '재조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19-09-05 10: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양질의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방법밖에 없다."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의 평생 철학이다. 장 회장은 '더 좋은 사람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인간개발연구원을 45년간 이끌고 있다.

매달 첫재 목요일. 국내 기업인들은 인간개발연구원이 주최하는 포럼에 나와서 새벽을 깨운다. 1975년 시작돼 5일 2000회를 맞았다. 지금도 각계 리더와 경영자의 대화의 장인 '경영자 연구회'와 트렌드 리더의 특강을 듣는 'CEO 지혜산책'이 열린다. 1975년 시작 당시에는 월 1회 개최됐으나, 포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1979년부터 주 1회로 바뀌었다. 이후 현재는 월 2회 진행되고 있다.

장 회장은 "기업인들에게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인식을 환기해줘야겠다는 다짐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고 인간개발연구원을 소개한다.

인간개발연구원은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의 고도성장기를 이끈 기업인들의 동반자 역할을 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구자경 LG 명예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최종현 SK 선대회장 등도 포럼의 연사로 초빙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정계 인사도 다수 참여해서 기업인들과 소통했다.

포럼은 1979년 12·12사태 다음날인 12월 13일에도 '미·이란의 중동사태가 빚은 국제경제질서의 혼미와 우리의 대책'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기업인들의 공부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볼 수 있었던 방증이다.

1000회 모임이 열렸던 1997년에 장 회장은 "천연자원과 민족자본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인간자원의 개발에 달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대적 과제를 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했던 모임은 여전히 기업인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고 있다. 45년간 지속한 모임에는 참여한 강사만 2000명이 넘고, 30만명에 가까운 기업인들이 강연을 들었다.

장 회장은 지난 2017년에는 평생 힘을 쏟은 인재육성에 대한 소회를 밝힌 '아름다운 사람, 당신의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강의를 주재한 리더 52인의 특강을 정리하고, 그의 개인적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장 회장은 "생생하게 상상하라. 간절히 바라라, 깊이 믿으라. 그리고 열정적으로 실천하라. 그리하면 무엇이든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된다"는 미국 인재교육 선구자 폴 마이어의 말을 늘 품고있다. 그의 인재육성에 대한 의지와 기업가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이 현재 2000회 모임을 만든 원동력인 것이다.

이날 2000회 모임은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인공지능(AI)에 달려 있다'를 주제로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현 인간개발연구원 명예회장)이 축사를 하고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이 사회를 맡는다. 이광형 KAIST 부총장과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임영익 인텔리콘메타연구소 대표 등이 패널로 나와 4차 산업혁명 대처 방안과 AI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사진=인간개발연구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