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日 이길 수 있나”… 국내 화학소재기업 경쟁력 OECD 최하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19-09-05 11: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화학소재기업 1개당 매출액 18위, 영업이익 21위, 종업원 수 22위로 하위권

국내 화학소재기업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핵심소재의 국산화가 급한 상황인 반면, 국내 기업은 OECD 국가들 기업들과 비교햇을 때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글로벌 화학소재기업 5379개를 전수조사 한 결과 2018년 기업 1개 당 매출액·영업이익·종업원 수는 각각 18위·21위·22위로 OECD국가 28개국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도 각각 20위와 21위에 그쳤다. 다만 한국의 화학소재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위로 조사됐다.

한국의 지난해 화학소재산업 매출액은 230조7000억원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OECD국가 중 3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7조6000억원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다.

하지만 기업 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국내 화학소재기업 1개 기업당 매출액은 2486억원으로 18위,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21위다.

OECD국가별 1개 기업당 매출액은 스위스가 6조6839억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멕시코 5조4118억원 △미국 4조7339억원 △독일 2조5062억원 △칠레 2조1590억원 순이다.

국가별 1개 기업당 영업이익은 △스위스 8733억원 △미국 6572억원 △멕시코 6457억원 △칠레 4470억원 △독일 2354억원 순이다.

지난해 한국 화학소재기업의 경영실적지표도 하위권이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7.9%로 20위,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6%로 21위에 그쳤다.

한경연은 이같은 한국 화학소재기업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영세성을 꼽았다. 국내 화학소재산업 내 기업체 수가 과도하게 많고 기업 당 종업원 수는 적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한국 화학소재기업 수는 928개로 OECD 국가 중 2위이고, 3위 일본보다 2.6배, 9위 미국보다 8.6배 많다. 반면, 기업별 종업원 수는 1025명으로 25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의 교란이 상시화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화학소재기업의 영세성은 우리 경제의 큰 약점”이라며 “성장가능성 있는 기업을 집중 지원하여 몸집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한경연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