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및 상한제 앞두고도…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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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9-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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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전셋값은 2년 9개월 만에 하락세 멈추고 보합 전환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추석 및 민간택지 분양가 시행 예고를 앞두고도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은 매수세 위축으로 뚜렷한 약보합 양상을 보였지만, 신축 및 역세권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 10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5일 밝혔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대체로 보합 내지는 하락세에 머물렀다"면서도 "인기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평가된 단지가 갭 메우기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강남권의 경우 강남구(0.02%)와 서초구는(0.03%)는 재건축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오름폭이 모두 전주 대비 0.01% 포인트씩 둔화됐다. 다만 인기 지역 단지는 여전히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강북권에서 성동구(0.06%)는 금호·행당동 위주로,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강북구(0.05%)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마포구(0.05%)는 공덕·도화동 위주로 수요층이 몰렸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광명시의 경우 KTX 역세권인 일직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0.2%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5% 내렸다. 5대 광역시가 -0.01%, 8개 도가 -0.09%, 세종이 -0.02%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를 나타냈다. 대부분 자치구가 신축 아파트, 역세권 대단지 및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인 탓이 컸다.

이 밖에 지방 전셋값은 한 주간 0.02% 포인트 오른 -0.04%를 나타내며 낙폭이 둔화됏다. 이에 힘입어 전국 평균은 2017년 11월 27일 이후 2년 9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보합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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