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하노이 타인 쑤언구에서 발생한 형광등 업체의 창고 화재로 다량의 수은이 누출돼 하노이 주변지역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도는 특히 사고 현장에서 반경 500m 이내 위험 수준의 수은검출량이 확인됐다며 반경 200m 이내는 경고 수준으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타인 쑤언구는 한인 밀집 지역인 쭝화구 미딩 지역과 접해 있고 타인 쑤언구에 있는 일부 고층 아파트 단지에도 우리나라 교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특히 창고 내부의 수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의 10∼30배에 달했다. 또 화재 현장 배수구에서 1㎞ 떨어진 지점의 퇴적물 표본을 조사한 결과, 13개 샘플 가운데 12개 샘플에서 수은 농도가 기준치를 6.1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 다수가 피로와 안구 통증 등을 호소하며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당국은 해당 업체에 화재 현장을 덮고 수은 누출 확산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하고 화재 현장 주변에 대한 수은 농도를 계속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은 증기를 마시면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을 느낄 수 있다. 장기간 수은에 노출되면 중추 신경계, 신장, 간, 면역 계통에 영향을 미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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