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홍콩 송환법 철회·미중 협상 재개’에도 추락…3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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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9-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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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N, 0.09% 빠진 976.79…HNX, 0.17% 떨어진 100.77

5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호찌민 시장은 홍콩 송환법 철회,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등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을 유지하다 마감 직전 추락했다. 하노이 시장은 3거래일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홍콩, 미국, 중국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투지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홍콩 송환법 철회,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도 지지부진한 상승률과 마감 직전 하락이 이를 설명한다”고 전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0.84포인트(0.09%) 떨어진 976.79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02포인트(0.11%) 빠진 88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0.17%) 추락한 100.77로 마감했다.

베트남비즈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공식 철회를 전격 발표한 뒤 시장은 오름세를 나타냈다”면서도 “반정부 시위대가 캐리 람 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이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홍콩사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로 거래 초반 지수는 상승했지만, 유동성 악화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며 “지수는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마감 직전 추락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월 초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VN은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해 시장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임을 재확인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는 1.45%가 빠지며 이틀연속 하락했다. 마산그룹(MSN)도 0.67%가 떨어졌다. 단 사이공맥주(SAB)는 1.53%가 올랐다. 은행 섹터에서는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 VP뱅크(VPB) 등이 각각 0.39%, 2.30%, 2.27%가 상승했다.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산업은행(CTG), 베트남투자은행(BID) 등은 각각 1.74%, 0.26%, 0.25%가 빠졌다.
 

5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위)와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 거래 변동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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