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인 ‘카림 하비브’를 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영입한다고 6일 밝혔다.
키림 하비브 전무는 10월부터 기아차에 합류한다. 회사 측은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BMW, 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각 회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성과로는 △벤츠의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800', C클래스 W205 모델,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Smart)'의 콘셉트카 모델 디자인 △BMW 3시리즈, 7시리즈, 8시리즈 등 디자인 개발 주도 △인피니티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 디자인 개발 담당 등이 있다.
올해 1월엔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서 인피니티 QX 인스퍼레이션 콘셉트로 ‘최고 콘셉트 차량’, ‘혁신적 컬러 활용’, ‘그래픽 혹은 소재’ 등 세 부문 디자인상을 동시 수상한 바 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기아차의 일원이 돼 기쁘다”며 “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해, 몇 년 간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 기아차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글로벌한 배경과 경험을 갖춘 카림 하비브 전무는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에 기아차 브랜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수 차례 역량을 검증 받은 기아차의 디자인팀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