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류현진 부진? 간단한 일…열흘 휴식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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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9-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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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부진이 계속되자 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개 숙인 류현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 언론 '포브스'는 6일(한국시간) "LA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기사를 실으며 “다저스가 간단한 일을 굉장히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류현진은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4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근 4경기 성적만 따지면 19이닝 21실점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45까지 치솟았다.

포브스는 수술 이력이 있는 류현진이 예년과 달리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을 꼬집었다. 이 매체는 “2013년의 류현진은 26살의 신인이었지만, 이제는 32살이다. 두 차례 팔 수술과 다른 부상 경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013년 192이닝을 기록한 후 올해 157⅓이닝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2016년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아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월간 성적을 분석하며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주장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월까지 2.96, 5월 0.59, 6월 2.70, 7월 0.55, 8월 7.48, 9월 6.23으로 최근 한 달간 급격하게 높아졌다.

매체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류현진은 피곤하고, 지쳤고, 녹초가 됐다”며 “류현진에게는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앞서 열흘 휴식을 가진 후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복귀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다저스에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주는 동안 그 자리를 대신할 투수들도 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이 체력과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은 제구 문제일 뿐 체력적으로는 괜찮다”고 밝혔다. 류현진도 “휴식을 취한다고 좋아질 것 같진 않다”며 “밸런스를 맞추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노리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야 할 시기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 꼭 필요한 선발 자원이다. 포브스가 이토록 류현진의 휴식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류현진의 보호’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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