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수’ CJ그룹 후계자 이선호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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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9-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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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지법 6일 영장심사 열고 구속 결정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 [데일리동방 DB]


[데일리동방] 마약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삼성가 장손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29)이 구속됐다.

인천지법은 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선호 부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영장심사는 서류심사만으로 이뤄졌다. 지난 4일 검찰을 찾아와 스스로 구속된 이선호 부장이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선호 부장은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하면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선호 부장 여행 가방과 배낭(백팩)에는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사탕·젤리 형태 대마 등이 수십개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여부를 알아보는 간이 소변검사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도 나왔다.

이선호 부장은 마약 밀수가 적발된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긴급체포나 구속되지 않아 특혜 논란도 일으켰다. 그러다 지난 4일 혼자 서울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찾아 구속 의사를 밝혔고,  검찰은 심리 상태 등을 종합 검토해 긴급체포 결정을 내렸다.

이선호 부장은 CJ그룹 후계자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식품 전략기획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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