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 캐나다 북상...정전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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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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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동부 해안 따라 북상중...허리케이 2등급 격상

  • 캐나다서 1등급 약화 가능성...피해 최소화 대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도리안'이 세력을 다시 강화하면서 캐나다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현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폭스뉴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도리안이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캐나다로 북상하면서 나무와 건설용 크레인이 쓰러지고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후 2시께 기존 1등급으로 낮췄던 도리안 등급을 다시 2등급으로 격상 조치했다. 최대풍속이 100마일(160㎞) 이상으로 강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도리안은 이미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채 캐나다 뉴브런즈윅 남쪽과 노바스코샤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 당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바스코샤에 군병력을 배치하는 등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리케인 최대 등급인 5등급 수준을 보였던 도리안은 카리브해 섬나라인 바하마를 휩쓴 뒤 미국 본토에 상륙,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하면서 최소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현재 2등급으로 조정됐지만 캐나다 상륙 이후에는 다시 1등급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미국 대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도리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바하마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추가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하마 지원에 배정된 USAID의 지원금은 총 280만 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유엔은 도리안이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섬을 강타하면서 발생한 이재민이 최소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금은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대피소, 물병, 위생 키트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인 바하마의 아바코 섬의 한 마을에 있는 주택이 허리케인 도리안의 영향으로 파손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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