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31억5000달러(약 3조7000억원)로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90% 후반이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분기별 점유율이 5분기 연속 하락해 80%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는 중국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올해 2분기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처음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0%대였던 점유율이 작년 4분기 4%, 올해 1분기에는 9%로 뛰어올랐다.
아직 국내 기업과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격차는 있다. 화웨이가 출시 예정인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에 BOE 대신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을 넣기로 결정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IHS마킷은 올해 하반기 BOE의 점유율이 2∼3% 수준으로 떨어지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0%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4분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8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점유율 2%로 고전하던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4%, 4분기 11%의 점유율을 기록해 10%대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의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던 애플이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로 공급선 다변화를 모색한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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