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3일부터 S&P다우존스에 1099개 A주 종목 신규 편입
글로벌 벤치마크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가 8일(현지시각) 중국 본토주식인 A주 1099개 종목을 산하 이머징 브로드마켓지수(BMI)에 편입시킨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9일 보도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오는 23일 개장부터 정식 반영된다.
S&P다우존스는 구체적으로 대형주 147개, 중형주 251개, 소형주 701개가 편입된다. 시장 별로 보면 상하이·선전지수 종목이 각각 578개, 521개로 상하이 종목이 조금 더 많다. 다만 창업판 종목은 이번 편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종목이 101개로 가장 많았고 화공(75개), 전자(68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중국 A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S&P 다우존스까지 3대 글로벌 벤치마크 주가지수에 모두 편입되는 셈이다.
장치야오 궈성(國盛)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8~9월 중국 A주의 3대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 혹은 편입확대 소식에 최소 2000억 위안 이상 추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S&P다우존스 신규 편입 발표에 앞서 MSCI와 FTSE러셀도 지난달 중국 A주의 편입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증권시보는 글로벌 3대 벤치마크 지수에 중국 A주가 잇달아 편입된 배경엔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 확대, 위안화 자산 매력도 증가, A주 영향력 증대 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글로벌 투자전략 최고책임자는 "중국 시장은 성장성이 양호해 신흥시장 발전을 이끄는 주요 역량"이라며 세계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훙량 중국 은하(銀河)증권 연구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은 중국 국내 투자자의 이성적 투자를 촉진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여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건전한 발전을 할 수 있게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증시.[사진=신화통신]
◆ 지준율 인하에 국경절 랠리까지···겹호재 맞는 中증시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미중 무역전쟁 격화, 경기둔화 우려 속에 2700선까지 주저앉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 들어 투자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중국 증시 유입이 급물사을 타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9월 첫째주(2~6일)에만 모두 280억900만 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홍콩 증시(후강퉁·선강퉁 채널)를 통해 중국 본토증시에 순유입됐다. 올 들어 주간별 액수로는 최대치다. 구체적으로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각각 194억2600만, 85억82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훙량 애널리스트는 "A주는 밸루에이션(가치)이 역사적 저점에 놓여있는 데다가 글로벌 자산 중 가성비가 높다"며 "중국 자본시장 대외개방,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 호재 등이 투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6일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시중에 총 9000억 위안(약 151조원) 유동성이 주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중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시장은 중국 A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신중국 건국 70주년이 되는 내달 1일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증시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경절 랠리'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리차오 화타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증시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외부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고 실물경제 부양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중신건설증권은 최근 상하이종합지수 35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최근 인민은행의 금리개혁을 통한 시중 대출금리 인하 유도, 올 들어 세 번째 지준율 인하 단행 등이 중국 증시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