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안희정 전 지사, 대법 실형 판결...바른미래·정의·민주평화 "사필귀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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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19-09-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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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당 "살아있는 권력 심판, 앞으로도 주저해선 안 될 것"

  • 정의당 "성폭력 판결서 앞으로도 확고한 원칙 반영되길 기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 받은 데 대해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은 입을 모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판결에 대해 각각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먼저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살아있는 권력’이 아무리 발버둥 치더라도 진실과 정의마저 왜곡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이번 판결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법원은 앞으로도 살아있는 권력을 심판해야 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앞으로 모든 성폭력 판결에서 이와 같은 원칙이 확고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며 성폭력 문제에 집중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우리 사회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더는 피해자다움은 가해자의 무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우리 사회는 비동의에 의한, 위력에 의한 강간이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애써 무시해왔다"면서 "이는 상급자이자 권력자가 위력 행사해 자신의 어긋난 욕구를 충족시키는 직장 내 성폭력의 한 형태"라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며 위대한 싸움을 진행한 미투 운동의 승리"라며 "이번 판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던 성폭행과 성추행의 그릇된 문화가 일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과 평화당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씨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위를 이용해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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