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생활 전반과 생애에 걸쳐 어려움을 겪는 뇌병변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계획을 만들어 추진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지원 사각지대에 있었던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부터 5년 간 총 604억원을 투입해 4대 분야 26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성인 중증 중복 뇌병변장애인의 교육·돌봄·건강관리가 이뤄지는 전용 센터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가칭)'가 내년 2개소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8개소가 문을 연다. 긴급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뇌병변장애인 전용 단기 거주시설'도 2023년까지 3곳을 새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또 사회초년생 뇌병변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커리어 멘토링·인턴십·직장현장체험 등을 지원하는 '진로실험센터'를 2022년에 개소하기로 했다. 현재 한 곳뿐인 '뇌병변장애인 전용 작업장'도 2023년까지 4곳으로 늘린다.
언어장애를 보완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도 내년부터 운영한다.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대소변흡수용품 구매비 지원대상은 현재 만 5세~34세에서 2023년까지 만 3세~64세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뇌병변장애인 자녀보다 하루라도 더 살기를 원하는 부모들의 절박한 심정을 어루만지고 자녀가 당당한 시민으로 활약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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