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7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는 98.79로 지난달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전환점과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가리키고 이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17년 5월 101.7 이후 26개월 동안 연속 하락세다.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지수 수준은 2012년 4월 98.78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7월 이후 100을 이상인 적이 없다.
국내 경기지표를 살펴도 전망이 어둡다.
두 지표는 100을 상회하면 추세 이상의 성장을 한는 것을 하회하면 추세 이하의 성장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방향성에 따라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할 수 있다.
정부는 다음주 최근 경기의 정점과 저점을 판단할 예정이다. 경기 순환기는 저점→정점→저점을 한 주기로 한다. 현재 한국 경제는 지난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한 제 11순환기에 속해 있다.
통계청은 오는 20일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를 열어 경기 기준순환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7일에도 회의를 열었지만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공식 판정을 유보했다.
경기 정점은 2017년 9월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2017년 9월과 3∼5월 101.0으로 가장 높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