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ECB는 매우 빨리 움직였다”며 “그들은 매우 강한 달러에 대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 수출에 타격을 주려 노력하고 있고,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사상 최저인 -0.4%에서 -0.5%로 0.1%포인트 더 낮추기로 했다. 예금금리는 ECB의 기준금리 가운데 하나로 시중은행들이 ECB에 예치하는 예금에 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ECB의 금리 인하 사실을 알리며 미국 연준에 쓴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앉아있고, 앉아있고, 앉아있다”며 “우리가 이자를 지불하는 동안 유럽은 돈을 빌리면서 되레 돈을 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조정 여부 등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 7월31일에도 글로벌경기둔화 조짐, 미·중 무역갈등 격화, 낮은 인플레이션율 지속, 기업 투자 감소 등 '불확실성'이 강화됐다며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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