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투자 늘리는’ 중국… 한국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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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9-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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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MI 집계…전세계 출하는 3% 감소, 전년동기 대비 20% 급감

올 2분기 전세계 반도체장비 출하 규모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중국은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시장통계 보고서에서 올 2분기 전세계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133억1000만 달러(약 15조9000억원)로, 전분기보다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4000만달러)보다는 20%나 줄어든 수치다. 한국(47%)과 일본(39%)의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중국이 33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무려 43%나 늘어나며 1위에 올랐다. 반면 대만은 16% 감소한 32억1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한국도 25억8000만달러로 11% 줄어들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은 1년 전보다는 무려 47%나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길게는 2~3년 전부터 건설을 시작해 1년 전부터는 장비를 주문해서 세팅해야 한다. 즉 중국의 반도체장비 출하 급증은 선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이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제조 2025’ 전략에 따라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장비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시작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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