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총 판매액은 2조358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나 급증한 것.
판매액 증가율은 2015년 상반기 9.2%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았다.
복권은 경기 전망이 어두울 때면 요행에 따른 일확천금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로또 판매액을 인구수(5170만9000명)로 나누면 올해 상반기 1인당 로또 구입액은 4만1199원이다.
통상 로또 1게임당 1000원, 1장당 5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 사람당 로또 8장 조금 넘게 구매한 셈이다.
연금복권 판매액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억원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연금복권 판매액이 줄어든 것은 5년 만이다.
매월 500만원씩 20년에 걸쳐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 형태의 복권은 2011년 7월에 처음 도입됐다. 도입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일시 당첨금 선호 속에 판매액이 뚝 떨어졌다.
상반기 판매액이 처음 집계되는 2012년 상반기에는 1313억원이었던 연금복권 판매액이 이듬해 같은 기간에는 681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고, 2014년 상반기에는 478억원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 속에 복권 총판매액은 2013년 상반기 1조6278억원에서 2014년 상반기 1조6208억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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