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지표 호조세..."美연준 FOMC, 12월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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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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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소매판매·9월 소비자태도지수 전망치 웃돌아

  • "9월 FOMC서 금리인하...향후 통화정책 방향 관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조정 기준이 되는 미국 소매판매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0.2%)를 웃돈 수준이다. 7월 소매판매의 전월 대비 증가율도 0.8% 증가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이나 심리를 나타내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도 반등했다. 미시간대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2로, 전망치(91)을 웃돌았다. 전월 확정치(89.8)보다도 높았다. 가파르게 떨어졌던 지난달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는 오는 17~18일 예정돼 있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미국 소비 활동은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 조정에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그 다음 계획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 행보를 보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을 일찌감치 내놨다. FF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이 9월 중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9.6%로 내다봤다. 다만 12월 FOMC에서는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소매지표와 달리 미국의 다른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업 재고가 전달보다 0.4% 증가한 2조426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8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밝혔다. 무역갈등이 완화하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투자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최고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애론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인지, 아니면 이 중간주기 조정이 끝날 것이라고 제안할 것인지가 관건이다"라며 "(연준은) 다시 궁지로 몰지 않을 것이며 어떤 포인트에서 다시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많은 여지를 스스로에게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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