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루이뷔통 그룹에 투자금 670억원 상환 위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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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9-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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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서 투자받은 670억원을 상환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가 LVMH에서 투자받은 610억5000만원에 대한 상환청구일이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LVMH는 2014년 10월 산하 투자회사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방식으로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 LVMH는 상환전환우선주를 주당 4만3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5년 후 원금에 연 2%의 이자를 더해 상환받을 수 있도록 옵션을 걸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전환가격인 4만3574원보다 높으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이보다 낮으면 투자금을 회수해 손실을 피할 수 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5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015년 빅뱅의 성공으로 6만원대까지 올랐지만, 2016년 이후 빅뱅 멤버들의 입대와 화장품·식품 등 사업 다각화 투자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주가가 2만~3만원대로 내렸다.

작년 하반기 걸그룹 블랙핑크 등 새롭게 선보인 그룹이 인기를 끌면서 작년 말 4만8000원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말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원정 도박, 성접대 의혹 등 각종 악재가 더해지면서 현재 2만30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가가 LVMH의 상환전환우선주 전환가격 수준에 이르려면 한 달간 85.42%나 급등해야만 한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LVMH가 투자금을 상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YG엔터테인먼트는 현금·현금성자산 466억원과 단기금융자산 106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원정 도박과 성 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밤샘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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