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이 무엇 인가요?
소비자의 휴대폰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로 국내에선 2012년 5월 도입됐습니다. 휴대폰 단말기는 전문판매점에서 구매하고, 개통은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각각 따로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과거 공기계를 싸게 구해 이통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던 방법과 유사합니다. 기존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가 개통해주는 단말기만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가 이통사 대리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24개월 약정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가입하거나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이른바 '호갱'이 되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자급제폰 사용 방법은?
대리점, 대형 할인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 일반 유통채널에서 구매한 뒤 본인이 사용하는 이통사의 USIM(유심)을 장착하기만 하면 원래 사용하던 번호, 이통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가져온 단말기도 유심을 끼우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분실도난으로 신고된 휴대폰의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분실하면 어떡하죠?
단말기 분실 또는 도난시 이동통신사에 분실도난 신고를 하면 타인이 해당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고유식별번호(MEI)를 신고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일반 유통채널에서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해 이통사에 휴대폰의 단말기식별번호(IMEI) 관리 요청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직접 고유식별번호를 신고해야 합니다. 단말기 식별번호란 이동전화 단말기에 부여되는 고유식별번호로 총 15자리의 숫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통신비 절감과 약정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24개월 약정을 맺을 경우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이 발생 할 수 있고, 약정을 유지하려고 해도 매월 비싼 요금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없을까요? 최신폰의 경우 통신비 절감의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아 통신사 지원금이나 번호이동 혜택을 받지 않으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급제폰으로 통신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일반 유통채널에서 구입한 중고 단말기, 중저가 단말기 또는 약정기간과 할부가 만료된 단말기로도 기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활인율과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어 단말기 자급제의 장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자급제폰의 경우 구글 정책에 따라 음성녹음이 안되고, 이통사가 제공하는 분실 보험 가입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갤럭시S9 등 일부 최신폰이 보험 가입의 기회를 넓혀 이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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