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가 전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시기인 3년 전보다 한 단계 하락했지만 15% 증가한 수치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BIS 주관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거래금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전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일평균 6조6000억 달러로 2016년보다 30.1% 증가했다.
외환상품 거래는 외환스와프 거래(3조2000억 달러), 현물환 거래(2조 달러), 선물환(1조 달러), 통화스와프(1000억 달러) 거래 등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전체 외환상품시장의 거래규모는 일평균 553억2000만 달러로 직전 조사보다 15.7% 증가했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비중은 0.7%였다.
이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비중이나 룩셈부르크의 거래 비중이 0.6%에서 0.7%로 증가해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한단계 밀려난 1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 중 원화 개재 거래 규모 비중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화 거래 증가로 직전 조사 15위에서 12위로 3단계 상승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88.3%) 거래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로화(32.3%), 일본 엔화(16.8%) 등이 뒤를 이었다. 달러-원(USD/KRW) 거래는 일평균 1250억 달러로 미 달러와의 통화조합 중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년 전 전세계 외환시장 거래량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며 "원화가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역외 NDF 시장에서 원화 거래 비중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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