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상과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물을 소개하는 전시로, 불상과 복장물이 함께 해외 박물관에 선보이는 첫 사례다.
불교에서 불상을 조성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로 불상 제작에 후원한 신자들은 불상 안에 자신들의 소망이 담긴 발원문과 경전, 직물, 곡물 등을 넣어 이를 복장품이라 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관음보살상과 복장물은 조사와 분석을 거쳐 2014년 ‘불교조각조사보고서’와 2015년 특별전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에서 처음 공개해 국내외 학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조사를 통해 보살상이 13세기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임을 새로 밝혔다. 불상 내부에서 다량의 복장품들이 발견돼 머리 부분에는 고려시대 다라니경 판본과 후령통 등이 납입됐고 몸체 부분에는 15세기 조선시대 때 제작된 다양한 복장물들이 담겨 있어, 13세기와 15세기 두 차례에 걸쳐 복장물을 넣었음을 확인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리어&새클러박물관은 프리어갤러리 한국실의 지원 사업을 비롯해 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프리어갤러리 소장 한국 문화재를 국문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공개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리어&새클러박물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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