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으로 열리는 특별전으로 그동안 모은 수집품 6000여점 중 화조도와 관련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화조도 판화를 비롯해, 화조도를 그릴 때 미술 교과서가 됐던 명 · 청 시대의 화조도 관련 화보류와 화조도와 화보를 찍었던 판목을 중심으로 70여점의 선별해 강원도 원주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전시는 문화재청,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으로 열린다.
이번 고판화박물관의 전시는 판화로 이뤄진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화조도 판화와 명 · 청시대 화조도의 교본이 됐던, 십죽재화보와 목본화조보, 초본화시보와 개자원화전 영모보도 등장한다.
한국의 작품들은 조선시대 목판으로 먹 선을 만들어 찍은 후에 붓으로 색을 치밀하게 올린 작품이다. 추석 때 밝은 달 속의 토끼를 상상해 목판화로 제작된 민화판화를 비롯해, 개와 새가 결합되거나, 기린과 새와 꽃이 결합된 목판화들도 소개된다. 석판화로 밑그림을 찍은 후 색깔을 입힌 경기도 민화 6폭 병풍과 사군자를 석판화로 표현한 병풍을 비롯해 신사임당의 글씨가 병풍의 뒷면을 장식한 화조도 석판화도 선보인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목본화조보 목판원판은, 명나라 때 만들어진 목본화조보를 일본에서 18C초에 복각한 목본화조보의 목판 원판으로 300여년 전의 화조도 목판화 원판을 볼 수 있다.
한선학 관장은 “30여년의 발품으로 6000여점의 동아시아 고판화 유물을 수집해 개관한 고판화박물관이 전시와 교육을 통해 16돌을 맞이하면서 세계적인 인쇄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수집가들의 의해 발견된 유물이란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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