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대한석유협회에서 '2차 석유 수급 및 유가 동향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4일 사우디 최대 원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 이후 국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그리고 국내 정유업계 4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유업계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관련 기관은 사우디 정부가 17일(현지시간) 피격으로 줄어든 석유 생산을 절반 이상 회복했으며 이달 말까지는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단 석유 수급 및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7일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ℓ당 1529.08원, 1379.52원으로 사고 직전인 13일보다 4.01원(0.26%), 3.33원(0.24%)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산업부는 사고 전보다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시설 복구가 최종 완료된 것이 아니어서 업계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석유 수급과 국내 석유 가격 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불안 심리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석유공사,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과 함께 석유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알뜰주유소 운영사인 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농협과 별도의 간담회를 열어 알뜰주유소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사우디가 조속히 시설을 복구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석유 수급 및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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