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23달러) 떨어진 58.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도 오후 4시18분 현재 배럴당 1.61%(1.04달러) 하락한 63.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주요 원유시설 2곳이 드론 공격을 받고 가동을 중단하면서 급등했다. WTI는 16일 하루만 14.7% 폭등했고 국제유가의 지표인 브렌트유도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급등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주효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언급했던 군사 보복 가능성보다는 한층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사우디 정부가 이달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유가 진정세에 영향을 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드론 공격 이후 줄었던 석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며 "이달 말까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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