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솔로몬제도 이어 키리바시와 단교…'단교 도미노'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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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9-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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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새 수교국 2개 잃어…차이 총통 취임후 수교국 22개→15개 줄어

  • 中, 대만 외교 고립…1월 총통선거 개입 의도

남태평양 국가 키리바시가 20일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끊었다. 앞서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16일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지 나흘 만이다. 

20일 연합조보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키라바시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우 장관은  키리바시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키리바시와 모든 관계를 끊고 키리바시에 있는 모든 외교사절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대만은 앞서 나흘 전인 16일엔 솔로몬제도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일주일 새 남태평양 수교국 2곳을 한꺼번에 잃은 셈이다.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는 조만간 중국과 수교를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실 키리바시와의 단교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 앞서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대만의 우방국을 빼앗는 방식으로 대만 대선에 개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남태평양의 키리바시와 투발루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만에서는 남태평양 우방국에서 대만과의 '단교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이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중국은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며 압박을 가해 외교적으로 고립하려는 전략을 취해왔다. 차이 총통이 취임한 이래 최근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를 포함 모두 7개국이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15개로 줄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사진=대만 총통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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