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롯데손해보험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재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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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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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사모펀드로 변경 시 계열 지원가능성 사라져"

[사진=롯데손해보험 제공]

한국기업평가가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이 유지했지만, 부정적 검토 대상에 다시 포함했다.

21일 한기평에 따르면 한기평은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무보증후순위사채,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 A, A-로 유지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재등록했다.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될 경우 롯데손보의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는 계열 지원가능성을 적용할 수 없는 점이 반영됐다.

한기평은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빅튜라로 변경되는 것은 계열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며 "사모펀드는 설립 목적상 투자회사의 가치를 높여 그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지분구조가 분산돼 있어 스트레스 상황 하에서 투자회사에 대한 재무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손보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롯데그룹은 롯데손보의 지분 53.49%를 매매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약 3700억원이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인수를 위해 투자목적회사인 '빅튜라'를 설립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금지급 등을 거쳐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JKL파트너스는 인수완료 후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보에 3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손보의 올 상반기 RBC(보험지급여력) 비율이 140.8%로 크게 저하된 상태이고, RBC 규제 강화, 기발행 후순위채 자본인정분 차감 등 추가 하락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매각절차 및 유상증자 진행과정, 주주변경 이후 예상되는 사업안정성 및 재무위험 변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주변경 완료 시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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