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21일 밤 부산에서 2층짜리 주택이 무너져 70대 주민이 잔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26분께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2층짜리 주택 건물이 붕괴됐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주택 옆 음식점 주인이 '쿵'하는 소리를 듣고 바깥으로 나갔다가 주택이 무너진 현장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거주자 A씨(72·여)가 매몰된 것으로 보고, 특수구조대와 구급대원 등 100여명을 투입했다.
탐색 장비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활용하면서 인명 구조견 1마리도 동원, 구조작업이 시작된 지 9시간 만인 22일 오전 7시56분께 안방 인근 잔해물 밑에 깔려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호흡이 멈춘 상태였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주택 진입로가 약 1.5m로 좁아, 중장비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과정에서 소방대원 B씨(32)는 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하다가 파편이 이마에 튀어 다쳤다.
경찰은 40년된 2층 규모의 단독주택 기둥이 견디지 못해 건물의 4분의 1가량이 무너져내리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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