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성 감독은 "내가 직장암 수술 후 병원에 있을 때 임권택 감독이 '만다라' 소설을 갖고 왔다"며 "만다라는 죽음의 고비를 넘긴 후 찍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영화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임권택 감독과 40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유'를 묻는 정일성 감독은 "임권택 감독이 나보다 7살 어리다. 그래도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다. 그래서 40년 동안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일성은 "만다라 크랭크인 날짜가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식 날짜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식을 본 후 저항심이 들었다. 그래서 임권택 감독에게 '이번 작품은 로우키(조명을 어둡게 하는 것)로 찍고 싶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도 흔쾌히 허락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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