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매각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유족 등에게 전달될 전망이다.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연방보안관실(USMS)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20일 이 매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비공개 경매를 진행했으며, 이달 12일에 매각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각액 등 낙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법원이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판결 전에 매각하게 해달라는 검찰 측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경매가 진행됐다.
VOA는 법원이 매각 절차가 완료된 선박의 몰수를 최종 승인하게 되면 관리비용 등을 제외한 매각 금액이 웜비어 유족 등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웜비어의 유족이 선박 소유권을 주장하는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웜비어의 사망에 대한 배상급 지급 판결을 받았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사실상 거부하자 미국 내 북한 자산 확보에 나섰다.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의 유족도 같은 이유로 선박 소유권을 최근 뒤늦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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