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 웹사이트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한·일 관계 악화가 역내 안보와 미국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양국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그들이 이견을 해소할 무대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엥겔 위원장은 그는 "한·일 관계 악화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도발적인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침범에 이르기까지 지역 안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상황에서 한·일 갈등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이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양국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보다 지속적이고 고위급의 미국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양국의 지도자들에게 관여하고 양측이 출구를 찾도록 돕고 해법을 촉진하도록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23일)과 아베 총리(25일)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적극적 중재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일 정상회담이나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은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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