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반등 견인 ‘제약·바이오’...울고 웃던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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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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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이슈에 랠리…수익률 저조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최근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국내증시의 반등을 이끌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악재와 호재가 뒤섞이면서 제약·바이오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탓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업종별 대표 종목으로 구성한 KRX 섹터지수 중 1개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수는 기계장비(13.18%), 반도체(11.94%), 헬스케어(10.04%) 순이다.

이중 헬스케어 지수는 6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2개월 간 23.93% 급락했지만, 그 뒤 한 달 동안 크게 반등했다. 특히 최근 한 달 간 지수시가총액 상위 1·2위를 차지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4.71%, 19.40% 올랐다.

그러나 헬스케어 지수의 3개월 수익률을 보면 -16.29%로 저조하다. 제약·바이오주와 관련한 악재와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해서다. 게다가 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증시 전반이 크게 출렁였다. 

지수시가총액의 20.23%로 1위를 차지하는 셀트리온의 시총은 지난해 말 27조9140억원에서 지난 20일 22조5230억원으로 5조3910억원 감소했다. 같은 날 종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21.1%나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지난 8일 램시마 원료 생산 소식과 함께 피하주사형 램시마SC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앞서 7월에는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셀트리온 계열 3사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제로 8월 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수시가총액의 8.19%를 차지해 상위 3위 종목에 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57%로 상위 2위 종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 기대감과 자회사 삼성방오에피스의 성장세가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분식회계 의혹으로 주가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2016년부터 나온 분식회계 의혹은 관련 이슈가 꾸준히 등장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1년 전 대비 3조1759억원 증발했다. 전날에도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이외에 신라젠 ‘펙사벡 임상 중단’,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에이치엘비생명과학 ‘3상 실패’ 등도 제약·바이오주를 흔들었다.

한편 코스닥 시가총액 헬릭스미스의 임상결과 발표가 다음 주에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신경병증 환자 대상 3상 탑라인 데이터 발표를 다음 주 발표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탑라인 결과 성공 시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최근 연이은 악재로 무너진 자존심 회복과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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