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 관계자 간 메신저 내용을 보면 슬리피는 분할로 받기로한 계약금을 제때 받지 못해 관리비 연체를 겪었다. 이에 단수, 단전뿐 아니라 집주인으로부터 퇴거 요청까지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슬리피과 TS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2월 5년 연장 계약을 했다. 계약금은 1억2000만원인데 이 가운데 500만원을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매월 200만원씩 받는 조건이었다.
수익비율은 2008년 첫 계약 당시 슬리피 10%, 소속사 90%에서 재계약하며 음원 및 음반, 행사 등의 경우 슬리피 45%, 소속사가 55%를 갖기고 했고, 개인 활동은 슬리피가 60%를 갖기로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슬리피는 "형님, 폰 요금만 좀 부탁드립니다", "단전만은 제발...", "엄마가 단수될까봐 물 떠 놓고 사세요", "가스만은... 집 쫓겨나기 전에 한두 달이라도"라고 애원했다. 끝내 "제발 정산금 좀 주세요. 열심히 일한 돈을 왜 안주냐고요"라고 분노했다.
앞서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 때부터 10년을 함께한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고, 현재 전속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의 내역서를 보여줬으나 내가 활동해서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송이 두렵고, 경제적으로 변호사 비용이 부담스러워 참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회사 채권자에게 방송 출연료까지 압류 당하며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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