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조 장관 아들 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일부 언론을 통해 ‘조 장관 자택에서 모두 4건의 하드디스크를 발견했지만 이 중 한 건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그것은 조 장관 아들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의 부인과 딸에 대한 수사에 이어 조 장관의 아들까지 겨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장관의 아들이 2013년 서울대 공익법센터 인턴증명서를 위조해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조 장관의 집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인턴증명서 파일이 확보됐다’는 정보를 흘리며 조 장관 아들까지 수사 선상에 올려놓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검찰이 인사청문회 중에 조 장관의 부인을 기소한 데 이어 가족 전체를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자택 압수수색이라는 초강수를 계속 두고 있는 것과 관련, 법조계에서는 사실상 검찰이 조 장관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검찰 주변에서는 조만간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에 이어 조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까지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조 장관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근해 예정된 일정과 업무를 모두 소화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주말에는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한 원장은 서울대 교수 시절, 공익법센터장을 지내면서 조 장관의 자녀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한 교수는 검찰의 추궁에 대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주 후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대표 이봉직)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익성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링크PE’의 실소유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코링크 자체가 익성의 우회상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진술까지 확보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초 검찰은 ‘코링크PE’가 조 장관 일가의 차명자산이 아니냐는 의혹에서 수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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