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당내 쇄신을 위해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동요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원 5∼7명을 지역별로 묶어 오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인천에 지역구를 둔 의원 7명과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지역 민심과 총선 전략 의견을 청취했다.
미리 예정된 자리였지만 공교롭게 이날 오전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도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설을 기점으로 당내에서 불거진 '중진 물갈이론'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중진 물갈이론은 소설"이라며 총선 관련 공천 심사와 경선 원칙 등을 의원들에 재차 설명했다고 한다.
의원들은 조 장관의 의혹을 둘러싸고 지역에서 직접 들은 민심도 이 대표에게 전했다.
이 대표는 당내 일부 소신 발언과 관련해선 "당론에 반하는 얘기가 있는 경우 공식적으로 이의제기하지 않고 대신 개별적으로 내게 이런저런 건의를 해줘서 고맙다"며 "당이 아직 건강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밖에 의원들은 지역별 현안과 관련한 당 차원의 지원도 건의했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 부산·울산·경남 의원, 26일 전남·전북 의원들과 각각 오찬을 한다.
당 관계자는 "스케줄이 정리되는 대로 오찬 자리를 계속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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