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토머스쿡은 성명을 내 파산을 선언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토머스쿡은 성명에서 “상당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채권단과의) 논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사회는 즉각적인 강제 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
피터 판크하우저 토머스쿡 최고경영자(CEO)도 파산에 대해 “심각한 유감”이라며 “수백만명 고객과 수천명의 직원들, 파트너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토머스쿡은 22일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이해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고, 그 결과는 파산으로 끝을 맺었다.
BBC는 토머스쿡의 파산 배경에 대해 “터키 등 휴양지의 경제 불안과 브렉시트로 인한 여행객 감소, 유럽 여름 폭염 장기화 등의 악재로 토머스쿡의 위기가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1841년 설립된 토머스 쿡 그룹은 16개국에 호텔과 리조트, 항공사,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1년 이용객만 1900만명에 달한다. 현재 토머스 쿡의 여행상품을 이용 중이거나 계약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60만명, 영국 여행객도 15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날 토머스쿡 패키지 여행 상품을 구매한 관광객 수십만명은 숙박이 거부되거나, 항공편이 취소되는 혼란을 빚었다.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은 이들도 2만2000여명에 달한다.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 여행객 송환을 위해 영국 정부와 민간항공국은 역대 최다 규모인 항공기 94대를 투입하는 등 비상 대책에 나섰다.
BBC는 이날까지 1만6000명의 여행객이 영국으로 되돌아 올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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