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DI, BMW·바스프와 콩고서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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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9-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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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콩고 재래식 광산서 동맹 체결

  • "인권침해·환경파괴 차단 목적"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독일의 BMW그룹, 바스프(BASF) 등과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를 시작했다.

코발트는 스마트폰·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채굴·생산 과정에서 어린이 노동과 같은 인권 유린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 광물이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남부의 한 재래식 코발트 광산에서 이 같은 내용의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BMW와 화학기업 바스프, 민주콩코 정부 등이 함께 참여했다. 

독일 연방기구인 국제협력공사(GIZ)가 이들의 위탁으로 앞으로 3년간 콩고 루알라바주(州)의 코발트 광산과 주변 공동체의 생활 및 작업환경 개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 등은 위탁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영세 코발트 광산의 노동환경과 지역사회의 생활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현지 근로자 교육과 개인 보호장비 보급 확대 등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또 프로젝트 효과에 따라 이를 다른 채굴 광산으로 확대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개선 방안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원재료 공급 과정의 윤리적 문제가 부각된 데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특히 전세계 공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콩고에서 인권 침해와 환경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배터리 업체는 물론 전자기기, 자동차 업체들도 이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LG화학이 미국 IBM 및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 글로벌 등과 공동으로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BMW그룹, 바스프 등이 콩고민주공화국 루알라바주(州)에서 시범 실시하는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의 사업단.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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