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갈등 속 양국 재계 인사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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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9-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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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서울 롯데호텔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

  • 손경식 경총 회장 기조 연설 맡아

한일 양국의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하는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다.

한일경제협회(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와 일한경제협회(회장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최근 한일 갈등이 첨예화한 가운데 열려 더욱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의 한일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첫날 개회식과 기조연설, 특별강연, 환영 리셉션 등에 이어 이튿날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도약'과 '한일 공통과제의 실현'을 주제로 한 토론회, 폐회식, 공동 기자회견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첫날 내빈 축사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일본대사가 나란히 초청돼 최근 양국간 수출 규제 강화 등 무역 갈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기조연설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특별강연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각각 맡았다.

이틀째 행사에는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고하리 스스무(小針進)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가 각각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공식 행사가 마친 뒤에는 공동성명 채택에 이어 공동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어 최근 현안에 대해 양국 대표단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일비즈니스 상담회와 일본 기술자 초청 기술지도 상담회 등 부대행사도 예정돼 있으며, 26일에는 국내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 기업 취업상담회가 열린다.

한일경제인회의는 국교정상화 4년 뒤인 1969년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취지로 시작된 뒤 양국을 오가며 열린 대표적인 민간 중심 경제협력 행사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았으며, 1991년 걸프전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2017년 대선 때만 일정이 연기됐다.

올해 행사는 당초 5월 13∼15일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양국 관계 악화 등의 여파로 주최 측이 지난 3월에 한차례 연기를 발표한 뒤 지난달 개최 일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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