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토닉, 피부미용 레이저 기기 시장서 하반기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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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9-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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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품 출시 효과 ‘톡톡’…금융투자 업계도 '긍정적' 전망

피부미용 레이저 치료기 전문업체 루트로닉이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트로닉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2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5억62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2억 가량 감소했다.

당초 루트로닉 최근 2년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루트로닉은 2017년부터 이후 신제품 부재로 인해 외형 성장이 정체됐으며, 해외 마케팅 인력 보강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도 떨어졌다. 신제품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루트로닉은 2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올 초 지니어스를 출시하면서 반전됐다. 지니어스는 루트로닉이 미국법인과 함께 2년 만에 개발한 레이저 의료기기다. 주요 기능으로 에너지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텔리전트케어시스템을 탑재해 시술 시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지난 2월 유럽통합규격인증(CE) 승인에 이어 6월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여기에 듀얼파장 플랫폼인 ‘클라리티 투’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재 루트로닉은 국내 피부미용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기록, 업계 1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지니어스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상품으로, 해외에서 많이 판매됐다. 클라리티 투 출시를 통한 제품 라인업 확대로 하반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하반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지니어스와 클라리티 투를 출시함과 동시에 마케팅 효과가 더해져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미국법인 인력 채용이 완료되고 연구개발비 감소도 예정돼 실적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도 “신제품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우수 영업인력 보강과 해외마케팅 강화로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알젠의 상용화 단계가 가시화되는 점도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알젠은 망막 질환인 황반부종 치료장비다. 서울대병원 안과에서 제한적 의료술로 비급여 시술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알젠의 상용화가 단계별로 진행될 경우 고부가가치의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트로닉 지니어스(LUTRONIC GENIUS) 이미지.[사진=루트로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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