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이번 운임인상에 대해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으로 인한 조업비 증가, 항공기 리스비용과 항공유 등을 결제하는 환율 상승 등 경영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항공운임 인상율은 경쟁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에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김포 노선은 주중 7만원(이하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제외), 주말 8만5000원, 탄력/성수기 10만6500원으로, 제주~부산 노선은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3000원, 탄력/성수기 8만7000원으로 올렸다.
제주~청주 노선은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9000원, 탄력/성수기 9만5000원으로, 제주~대구 노선은 주중 6만7000원, 주말 7만5000원, 탄력/성수기 9만원으로, 제주~광주 노선은 주중 5만500원, 주말 6만4500원, 탄력/성수기 7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민(명예도민 및 배우자 포함)이 정규운임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25% 할인이 적용돼 1년 365일 가운데 300일 정도의 기간에 대해 25% 할인혜택을 제공받게 됐다. 성수기에는 예전과 같은 15% 할인을 받게 된다. 제주도민 할인율은 타사에 비해 최대 3배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부터 제주 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각각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운임의 50%와 30%의 할인혜택을 성수기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국제공항의 부족한 슬롯에도 부정기편을 수시로 편성해 지속적으로 국내선 공급석을 늘려 제주도민들의 뭍 나들이는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제주기점 국내선에 지난 2017년 472만4000여 석보다 2.3% 증가한 483만4000여 석을 공급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327만8000여 석을 공급해 지난해 같은 기간 316만8000여 석보다 3.5% 늘렸다.
제주항공은 또 외국인 관광시장 다변화 및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와 신규노선 취항 등에 대해 협의하면서 지난해부터 제주발 국제선 개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제주~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지난 7월 제주~후쿠오카 노선과 제주~방콕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오는 10월2일과 3일에는 제주~타이베이 노선과 제주~가오슝 노선에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주항공은 홍콩, 일본, 태국, 타이완 등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5개의 국제노선을 운항함으로써 제주도민들의 여행 편의를 크게 높이는 한편 외국인 인바운드 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항공사들이 일본노선을 줄이고 있지만 제주항공의 제주~후쿠오카 노선은 오는 10월27일부터 시작되는 동계스케줄 기간에도 운항을 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과 국제노선 확대 이외에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제주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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