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에 따르면 사건 당일 최진채 객실승무원은 오전 10시40분께 괌으로 운항 중이던 LJ647편 보잉 B737-800기에서 구토와 함께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가는 한국 국적 어린이 응급환자를 발견했다.
이에 기내 응급 환자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희연 진에어 객실사무장은 해당 어린이 승객이 의식이 없거나 기침을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사무장은 인위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려는 가족 일행을 제지하고 기도 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바로 실시해 목에 걸려 있던 젤리를 안전하게 제거했다.
응급 조치 이후에도 어린이 승객의 호흡, 맥박, 의식 등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다. 이에 승무원들은 응급환자대응 (EMCS ; Emergency Medical Call System)팀 전문 의료진의 자문에 따라 추가 응급 조치를 실시하고 동시에 괌 공항에는 즉각적인 환자 이송을 위한 응급차 대기를 요청했다.
이희연 진에어 객실사무장은 “그 동안 철저하게 비정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받아 왔기에 의료진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승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매년 모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비상탈출, 항공보안 등의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 함양 및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SAFeRIDAY(세이프라이데이)' 사내 캠페인 △임직원 대상으로 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에도 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은 인천공항 세관신고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여행객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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