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오른 1194.8원에 개장했다. 9시 35분 현재는 1193.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의 행보다. 우선 중국 무역 협상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는 ‘중국의 불만 표출’이 아니라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금융시장은 중국 대표단이 발길을 돌렸을 때만해도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며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협상단 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의 농가 방문 계획을 뒤늦게 알고 이를 만류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농업 가구를 방문하게 되면, 중국이 미국 내정에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방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협상단의 미 농가 방문이 미국 측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뉴스들이 무역협상에 대한 비관을 제한시켰다"면서도 "진행 중인 UN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하기 앞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알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북한과의 사이도 복잡한 만큼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불안정한 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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