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흔드는 미국에 원·달러 환율도 불안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9-24 09: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中대표단 "농가 방문 취소는 美측 결정"… 원·달러 1200원대 진입 눈앞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관해 이색적인 반응을 보이며 세계정세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판단 아래 달러 등 안전자산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오른 1194.8원에 개장했다. 9시 35분 현재는 1193.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의 행보다. 우선 중국 무역 협상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는 ‘중국의 불만 표출’이 아니라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금융시장은 중국 대표단이 발길을 돌렸을 때만해도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며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협상단 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의 농가 방문 계획을 뒤늦게 알고 이를 만류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농업 가구를 방문하게 되면, 중국이 미국 내정에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방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돌발행동으로 인한 달러강세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협상단의 미 농가 방문이 미국 측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뉴스들이 무역협상에 대한 비관을 제한시켰다"면서도 "진행 중인 UN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하기 앞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알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북한과의 사이도 복잡한 만큼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불안정한 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