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손목터널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혼동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는 경추 수핵탈출증이다. 흔히 목디스크라고 불리는데, 경추(목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나 목뼈의 무리한 압력으로 인해 빠져 나와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경추 수핵탈출증은 목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이 목에만 나타나지 않고 팔이나 어깨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과는 달리 유독 약지와 새끼 손가락이 저린 경우가 많으며, 팔 힘이 빠지고, 환자에 따라 긴장성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은 24일 “목디스크의 증상 중 신경통의 경우 증상이 목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며 “몸에서 내보내는 경고이므로 이 증상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된다”고 전했다.
손의 경미한 통증이나 저림만 나타날 경우에는 일시적인 손의 과사용을 의심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을 방치하면 보행장애, 배뇨나 배변장애가 나타나며 더 심한 경우에는 팔다리 마비까지도 올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