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알뜰폰 5G 도입 상생방안 발표… M&A앞둔 시점, 업계는 ‘진정성’에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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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9-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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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CJ헬로 M&A(인수합병) 심사를 앞두고 알뜰폰 상생방안을 발표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업계에선 발표 시점을 걸고 넘어지며 진전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CJ헬로 알뜰폰 사업의 분리매각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4일 광화문 S타워에서 중소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자사 이동통신망을 사용 중인 MVNO(알뜰폰) 사업자 12개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및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5G 요금제 출시 지원과 함께 LG유플러스 매장을 통한 알뜰폰 판매, LG유플러스 가입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거의 동일한 알뜰폰 멤버십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또 전용 홈페이지 제작 등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지원방안을 다양하게 내놨다.

삼성전자, LG전자, 중고폰 유통업체들과 직접 협상을 진행해 신규 스마트폰 및 중고 인기 모델 수급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부터는 U+MVNO 파트너스 참여사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을 신청할 수 있는 ‘셀프 개통 서비스’도 지원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 상무는 “중소 파트너사들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며 “대형 알뜰폰기업은 프로그램에서 배제할 예정”이라고 말해 CJ헬로 인수와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파트너사 12개 알뜰폰 기업 중 대기업인 에스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데 대해 박 상무는 “에스원은 알뜰폰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 박준동 상무(가운데)가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 및 사업 전략에 대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사진= LG유플러스]


업계에선 상생방안 발표 시점 문제와 함께 실효성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알뜰폰 상생방안을 발표한 것은 인수 심사에서 CJ헬로 알뜰폰 사업의 분리매각 등 인가조건이나 시정조치가 부과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함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알뜰폰 1위 헬로모바일을 보유한 CJ헬로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업체 측에선 CJ헬로 알뜰폰 인수시 역찰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정부는 사실상 1개 자회사로 제한하는 1MVNO 정채기조를 유지해 왔다”며 “KT는 2014년 복수 자회사의 알뜰폰 사업 진입을 희망했으나 불허됐다”고 말했다. 당시 KT는 KTIS와 함께 KT파워텔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계획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사진=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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