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는 홍대지역에만 편중된 관광객의 발길이 마포 전역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새롭게 조성할 계획인 3개의 대형 문화복합시설을 통해 한강, 홍대, 신촌 지역과 연계되는 문화·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마포역 인근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부지에 문화복합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으며, 2024년 준공이 목표다. 지상 5층으로 조성될 문화복합타운은 4개의 공연장과 총 1942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공연관광 전문공연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내부의 공공기여시설에는 (가칭)마포출판 문화진흥센터가 2020년 초 개관할 예정이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출판문화 중심의 ‘창작활동·창업지원’ 공간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유 구청장 “앞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며, 구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대 일대 '걷고싶은거리'를 3400㎡ 규모의 인디스트리트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상징 조형물과 버스킹 공연장도 함께 조성될 것이다. 이곳에서 퍼레이드, 축제 등의 각종 예술 공연을 연중 확대 운영함으로써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6년째 표류된 상암동 롯데 쇼핑몰 건립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서울시에서 최근 인·허가 절차를 재개한 데 따라 마포구도 사업시행자(롯데쇼핑)와 사업 추진을 위해 수차례 회의를 했다. 사업시행자로부터 올해 10월 중에 개발계획에 대한 제안을 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은 만큼 개발계획(안)이 제출되면 주민 공람공고 등 관련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이마트 노브랜드의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충남당진전통시장은 어시장 상가건물의 1층에서는 생선을 팔고, 2층의 이마트의 노브랜드에서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위주로 판매한 결과, 젊은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면서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상생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쇼핑몰이 입점하면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 쓰레기 배출량 증가, 불법 주차 등의 처리를 위해 마포 구민의 세금이 투입돼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상암동 롯데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수입에 대한 세금이 마포구로 귀속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쇼핑몰 본사가 마포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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