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릴루미노 이어 '굿바이브' 선봬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남아 총괄과 제일기획 인도법인은 최근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삼성 굿 바이브(Samsung Good Vibes)'를 선보였다.
이 앱은 모스부호와 스마트 폰의 햅틱(Haptic: 촉각) 기능을 결합해 간단한 스크린 터치만으로 시청각장애인 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음성 인식, 변환 솔루션을 적용해 비장애인도 음성과 문자로 시청각장애인과 쉽게 대화할 수 있다.
앱을 다운받으면 '시청각장애인 모드'와 '돌봄이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토어를 통해 이 앱을 우선 제공하고, 다음 달 초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도 확대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익단체 '센스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인도 아메다바드, 델리, 방갈로르 등 3개 지역에서 100여명의 시청각장애인, 교사, 돌봄이를 대상으로 앱 사용법 교육을 진행했다. 향후에도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등 시청각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송명숙 삼성전자 서남아 총괄 상무는 "이번 굿 바이브 앱에 이어 앞으로도 인도 현지의 소외계층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기술 개발과 감성적 소통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수백만원에 달하던 시각보조기기는 쉽게 사용할 수 없었으나, 릴루미노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기어 가상현실(VR)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릴루미노는 삼성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만들어졌다.
현재 이 앱은 1400여명이 사용하는 등 저시력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있다. 삼성전자는 야외에서도 릴루미노와 같은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늘자 현재는 안경타입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색각이상자가 TV 화면에 표현된 다양한 색상을 볼 수 있도록 시컬러즈(SeeColors) 앱을 제공하고, 점자를 부착한 세탁기 등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시청각 장애인용 소형 TV(M23452-PN)를 처음 출시한 이후 지속해서 개선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28형에서 32형으로 크기를 키우고 음성 안내, 자막 분리, 저시력자용 화면 확대, 자막 특화 기능 등을 탑재한 신제품(32TL62GH)을 내놨다.
또 LG전자는 미디어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장애등급, 나이 등을 고려, 1만5000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이 TV를 보급했다.
특히 개발과 생산뿐 아니라 배송, 사후관리(AS) 등 TV 보급사업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직접 맡았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이 모바일 앱을 이용할 때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모바일 접근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일환으로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든 고객이 스마트폰, 스마트 TV, 스마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PC, 모니터, 블루투스 스피커, 포켓포토 등에 설치된 모바일 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콘텐츠 접근성 지침(KS표준)'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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