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인도 내 8월 ‘SUV 판매량 탑5’ 중 현대·기아차 모델 3개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베뉴(1위)와 크레타(5위), 기아차 셀토스(4위) 등이 대상이다. 지난해 8월만 하더라도, 크레타가 유일하게 2위에 이름을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빠른 성장이다.
현대차 ‘베뉴’는 총 9342대가 팔리며, 전달에 이어 2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 시장에서 장기간 1위를 유지했던 ‘마루티 스즈키’로부터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은 양상이다. 베뉴의 8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은 3만4739대다. 디젤 1만4820대, 휘발유 1만9919대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인도 정부가 발표한 법인세 인하 정책에 차 등록세 감면 효과가 더해지면 인도 내 차 구매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베뉴 판매량 증가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인도 현지 언론 오토카 프로페셔널은 “베뉴가 인도 SUV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던 바 있다.
셀토스의 UV(유틸리티 차량) 시장 점유율 1.72%다. 누적 계약대수는 6일 기준으로 2만2073대다. 앞서 기아차는 셀토스의 인도 연간 목표 판매량은 ‘6만대’로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목표 달성은 무난히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현대차의 인도 흥행을 주도했던 크레타는 6001대의 판매량으로 간신히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6월 8334대, 7월 6585대로 매달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크레타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신형 크레타는 차체가 기존 5인승에서 7인승으로 확대되고, 내·외관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인도 SUV 시장 내 위상이 하반기 전략 차종 투입으로 인해 한 단계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루티 스즈키의 ‘에르티가’와 ‘비타라 브레자’는 각각 8391대, 7109대가 팔리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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