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의원 15인 “‘하태경 부당징계’ 고수 시 중대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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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9-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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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위 동원해서 반대파 제거"

바른미래당 의원 15명은 24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과 관련 “손학규 대표가 부당한 징계를 끝내 고수해 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으로 몰고 간다면 국회의원들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하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고 지난 18일 ‘당직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징계 결정에 앞서 절반이 넘는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안병원 윤리위원장 불신임요구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요구서 제출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원장은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징계는 공교롭게도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 이상 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가 터져 나온 직후”라며 “손 대표가 당권 유지를 위해 윤리위를 동원해서 반대파를 제거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대한 결정’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그렇다”면서도 “지금이라도 손 대표가 이성을 회복해 민주 정당의 과정과 절차에 의해 본인이 한 말에 책임지고 그에 걸맞은 정치 행위를 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동섭·이태규·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가나다순) 의원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태경, 징계 철회' 발언하는 오신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철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정운천, 이태규, 신용현, 이동섭, 오신환, 김수민, 지상욱, 김중로, 신용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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